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세종시민체육대회가 열린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안의 국회 본회의를 통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국회규칙안은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이 지난 7일 세종시민체육대회가 열린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규칙안의 국회 본회의를 통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국회규칙안은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세종시가 겹경사를 맞았다.최대 현안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 규칙안'과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을 재석 255명 중 찬성 254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사업은 2021년 국회법이 개정됐으나 후속 절차인 국회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2년 간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 균형 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 공약이다. 2016년 이해찬 국회의원이 최초로 대표 발의한 뒤 7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국회 규칙안은 국회법을 실행에 옮길 이전 대상 기관과 기관 운영 방안 등을 담았다.이전 기관은 11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등 12개 위원회와 예산 정책처, 입법 조사처로 확정됐다.법사위는 추후 이전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과 함께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개정안이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행복도시 특별회계 세출 항목에 공동 캠퍼스 공익 법인 설립·운영에 필요한 비용 규정이 추가됐다.재원 조달 방법과 비용 출연 및 보조 근거가 마련돼 수입원 부족이 예상되는 운영 초기 공동 캠퍼스의 안정 운영이 기대된다.행복청은 우수 대학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공동 캠퍼스 건립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행복도시 42생활권에 60만 ㎡ 규모로 조성되는 세종시 공동 캠퍼스는 2024년 개교 예정이며, 현재까지 서울대 등 7개 대학 입주가 확정됐다.

세종시와 시의회, 정당, 시민사회단체는 세종시의사당 국회 규칙안 통과를 일제히 환영했다.국회 토론회, 릴레이 피켓 시위, 시의회 결의문 채택, 여야가 지역구를 뛰어넘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시에 따르면 전 세종시장이 83차례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하고 12개 시민단체는 수차례 결의대회를 개최해 국회 규칙 조속 제정을 촉구했다.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은 지난 8월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시도지사가 건의한 충청권 4대 공동 과제 중 하나다.충청권 초광역 협력 도로·철도 선도사업 국가 계획 반영,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 세종∼청주 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 나머지 3대 공동 과제는 아직도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잠자고 있다.

세종시의사당 국회 규칙 제정은 세종시만이 아닌 충청권이 함께 이룬 승리다.충청권은 나머지 공동 과제 해결에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지역 간 얽힌 이해관계는 잠시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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