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기러기들의 도래가 시작돼 서산시 서산버드랜드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하순 소수의 기러기류가 도래하기 시작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기러기류의 도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천수만에서 관찰되는 기러기류의 개체수는 약 1만 개체 정도로 파악된다.

지난해 겨울 철새 도래시기와 비교하면 선발대의 도래는 다소 늦었으나, 본격적인 겨울철새의 도래는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천수만에 도래한 기러기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 큰기러기(영명: Bean Goose)를 비롯해 쇠기러기(영명: White-fronted Goose)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른 수확이 끝난 농경지를 중심으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시는 겨울철새들의 안정적인 월동을 위해 11월부터 천수만 주요 진출입로에 철새 보호초소를 운영해 밀렵감시 등 철새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천수만을 찾는 겨울철새들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낀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겨울철새들의 월동환경 제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버드랜드에서는 이달 28일과 29일 양일간 천수만에 도래한 철새를 주제로 '2023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전'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서산버드랜드와 천수만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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