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요지부동할 것 같은 강과 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무언가가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예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열렸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세월의 흐름 앞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천안시의 60년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속담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천안시는 1963년 1월 1일자로 천안읍과 환성면이 통합되면서 천안시로 승격됐다. 지난 60여 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천안시는 인구, 경제, 교육, 복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통합당시 인구는 6만2819명에서 60년이 흐른 2022년말 12월 기준 인구는 68만9천575명으로 11배가 증가했다.

시승격 당시 천안시 인구는 충남(대전 포함)의 전체 인구 273만1천268명의 2.3%에 불과해 충남에서 가장 적은 인구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충남 전체인구의 32.3%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수는 1994년 1만7천937개에서 현재는 7만4천581개로 30년만에 4.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7만6천47명에서 32만1천670명으로 늘었다.

수출동향은 2천년 26억 달러에서 2022년 97억 달러로 3.7배 증가했으며 수입 총액은 같은 기간 22억 달러에서 59억 달러로 2.7개 증가했다.

학교 수는 1963년 18개교에서 2022년 155개교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학생 수는 1만7천482명에서 15만7천942명으로 9.6배 증가했다.

60년 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충남의 하나의 도시였던 천안이 이제는 충남의 심장이 됐다.

천안의 비약발전 요인은 우리나라가 농경 중심 사회에서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교통 지정학적 잇점을 살려 기업도시를 일궈낸 결과다.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위치한 천안은 1960년부터 1970년대까지는 농업 중심 도시였다.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는 경부선·호남선·장항선 등 삼남의 철도요충지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대기업들의 생산시설도 많이 설립됐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앞으로도 천안은 국가 첨단산업단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일반산업단지개발 등 개발 요인은 무궁무진하다. 천안이 미래성장도시로 변모해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천안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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