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관- 서울대 미대 출신 작가들의 3人3色展
3·4관- 전통 도자기법 현대적으로 해석한 도예가의 No Reason

오용길 '도정서원 가는 길'
오용길 '도정서원 가는 길'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지난 4월 개관한 중부권 최대 상업 갤러리인 네오아트센터(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37)는 오는 11월 5일까지 2개의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1·2관에서는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용길, 최상철, 류장복씨 등 3人3色(3인3색)전시와 3, 4관에서는 한국의 현대 도예를 새로운 미학으로 구축한 김대훈 작가의 No Reason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선 3인3색전시에서는 현재 한국화 부문 실경 산수의 대가라 일컬어 지는 오용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용길 작가
오용길 작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명예교수인 오용길 화백은 수묵과 채색의 조화를 통해 수묵담채 화법으로 경북 예천의 도정서원 등 작가가 둘러본 풍경들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2006년작 '가을서정'부터 2022년작 '봄의 기운-전망대 가는 길' 등의 근작까지 만날 수 있다.

최상철 작가
최상철 작가

최상철 작가는 붓을 사용하지 않고 돌을 굴려 작업하는 방식을 선보이며 최근에는 조약돌에 물감을 묻혀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무물(無物) 시리즈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그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 제 1회 한국미술대상전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한 이래 50여년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일궈오고 있다.

류장복 작가
류장복 작가

류장복 작가는 인상주의 관점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미지를 감각하고 기억을 더듬어 중첩시키는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 눈을 돌려 익숙한 것들을 관찰하며 새롭게 다가온 작품들을 그려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 '이브(2014)', '수양버들(2018)', '일산로 380번길(2023)' 등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장복 '일산로 380번길(2023)',
유장복 '일산로 380번길(2023)',

류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서양화전공을 졸업했으며 27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화가의 마음과 눈으로 보는 화가의 마음과 눈', '철암에서 그리고 쓰다' 등이 있다.

김대훈 작가의 작품
김대훈 작가의 작품

네오아트센터 3·4관에서는 경기 이천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도예가 김대훈의 초대전 'No Reason'을 만날 수 있다.

김대훈 '무제19'
김대훈 '무제19'

전통 도자기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그는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삶"이라고 표현하며 흙으로 삶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냈다.

김대훈 작가
김대훈 작가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멸종위기종과 인류의 상관관계에 대해 기록매체인 신문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대학원 요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7회의 개인전과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 도예 순회전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1989년 경기도 이천 이죽공방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박정식 네오아트센터 대표는 "개인의 철학으로 완성된 각기 다른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계시는 작가님들을 어렵게 모셔서 전시관람의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부권 최대규모의 갤러리인만큼 작가들에게 열린 전시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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