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이 1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1천억원 규모 관광시설 민자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장병갑
이범석 청주시장이 1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1천억원 규모 관광시설 민자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장병갑

국내 레저·아웃도어 기업인 코베아가 청주에 전국 최대 규모의 놀이 시설을 겸한 복합 프리미엄 캠핑랜드를 조성한다.청주시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베아가 청주 상당산성 인근인 상당구 낭성면 삼산리 일원에 1천억원을 투자해 15만 ㎡ 규모의 캠핑랜드를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특별히 내세울 휴양 및 놀이 공간이 부족한 청주 시민은 코베아 캠핑랜드 민자 유치 성공을 크게 반겼다.청주의 유일한 공공 놀이시설인 청주 나나랜드와 어린이회관은 1988년 개장한 지 35년이나 지나 시설이 낡고 협소해 아이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청주 시민은 주말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휴양 환경이 열악해 대전 오월드 등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청주시는 지난 7월부터 청주랜드를 아동이 즐겨 찾는 아동친화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다.

청주시와 코베아는 오는 18일 가칭 '슬로 힐(Slow Hill)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코베아는 명품 캠핑랜드 조성을 위해 전국 후보지 5곳을 검토 중 청주시의 적극 설득으로 청주를 사업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캠핑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인허가 신청 등 사업 추진을 서둘러 202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캠핑랜드에는 일반 캠핑장과 카라반, 캐빈, 반려 동물원 등 다양한 캠핑 시설이 들어선다.1천200석 규모 야외 공연장과 인피니티 풀 , 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 인공 암벽 등반, 사계절 썰매장 등 체험 시설도 조성된다.

코베아는 해마다 경기도 경기 가평 자라섬 오토 캠핑장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캠핑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청주 캠핑랜드가 개장하면 이곳에서 캠핑 페스티벌을 열겠다고 했다.

코베아 캠핑랜드는 이범석 시장의 1호 관광시설 민자 유치 성과다.청주시는 캠핑랜드가 문을 열면 연간 36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1천996억원과 822억원의 생산 및 부가 가치 유발 효과와 800여 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산업은 해마다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코베아 캠핑랜드가 개장하면 청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캠핑 성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청주시는 민자 테마파크를 비롯해 무심천 벚꽃푸드 트럭축제,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티벌 등 작지만 호응이 높은 행사와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꿀잼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들은 고금리 등으로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청주시는 원활한 캠핑랜드 조성을 위해 민원 해결과 맞춤형 행정 서비스 제공 등 행정 지원에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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