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2019년 7월 23일 오전 11시께 가족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를 찾았던 조은누리양이 실종됐다. "벌레가 많다"며 먼저 산길을 내려간 조양이 약속한 장소에 오지 않았다다. 실종 직후 소방과 경찰이 출동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조양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순실종·납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던 경찰은 실종 이틀째부터 공개수사로 전환, 조양 찾기에 나섰다. 중부매일을 비롯한 지역 언론에서도 조양의 실종사실을 보도했다. 실종 당시 옷차림 등이 공개되며 경찰로 각종 제보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중 실제 조양과 관련된 제보는 없었다.

생존 골든타임을 일주일여로 분석한 경찰은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 조양 수색에 나섰다. 산악구조대 등 전문인력은 물론 드론 등 첨단장비도 동원됐다. 또 군부대에서는 탐지견까지 투입해 조양을 찾았다. 그러나 조양 구조에는 실패했다.

골든타임인 실종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는 매일 1천명이 넘는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조양이 어머니와 헤어진 지점을 기점으로 가덕면 시동리 방향 2.5㎞, 내암리·금거리 방향 2.5㎞, 보은군 쌍암리 방향 2.5㎞를 추가 수색지역으로 설정하고 정밀수색을 진행했다. 결국 실종 10일이 넘어섰고, 조양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다. 그러던 중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실종 11일차인 8월 2일 오후 2시 35분께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에서 수색견 달관이가 조양 발견신호인 앉아 자세를 취한다. 함께 수색을 하던 32사단 박상진 (당시) 원사(진)은 바위틈에 움츠려 있는 조양 구조, 조양을 들쳐 엎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한다.

1시간여 의 산행 끝에 하산한 조양은 미리 준비된 구급차를 타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리고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 245시간 55분 만에 어머니와 조양이 다시 만난다.

조양은 병원에서 일주일여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수영선수였던 조양은 이후 충북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 각종 메달을 휩쓸며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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