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젊은 감성, 국악, 교향악, 대중가요, 영화음악 그리고 여성.

독립된 장르이거나 서로 다른 느낌 갖게 하는 단어들임에도 이러한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 내는 이들이 있다.국악과 서양 실내악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역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여우(女友· 단장 류재춘)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여성 국악인 13명으로 구성된 여우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봄 맞이 정기공연 ‘바람의 초대’를 선보인다.지난해 12월 ‘첫사랑’ 무대 이후 두번째다.

이번 무대는 전통음악과 계절의 조화를 테마로,젊은 감성의 국악 작곡가 초연곡과 영화음악 및 대중가요를 재편곡해 들려준다.대중성과 현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공연에선 연주뿐 아니라 무용과 무대,조명,음향에서도 전문가들을 초청,‘오감 연주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주곡은 비발디의 사계(四系) 중 ‘봄’,가수 송시현의 ‘꿈결 같은 세상’과 ‘그리움’,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재회 테마 등이며 젊은 국악 작곡가 중에서는 이정면의 ‘바람의 초대’와 이경희의 ‘고향’,서근영의 ‘Spring Festival’,지원석의 ‘女友의 봄’이 연주된다.

이정면씨는 서원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경기도립국악단원을 역임한 국립국악원 전문요원이며,이경희씨는 청주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서근영씨는 충남대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한 후 멀티 라인의 작곡가 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지원석씨는 한양대 대학원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이들이 여우 공연을 위해 내놓은 초연곡은 봄 바람 만큼이나 신선하고 의미도 남다르다.누군가는 여우 실내악단의 야심찬 음악활동을 응원하면서,또는 포근한 고향의 느낌을 살려서,싱그러운 봄의 풍경과 여성의 섬세함이 살아나는 흥을 강조하며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새싹을 틔우듯,섬세하고 넉넉하며 때론 싱그럽고 흥겨움 가득한,봄날 여우의 ‘바람’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