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서
이수자, 전수자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태평무 야외무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 공개행사(예술감독 박재희)가 오는 22일 오후 3시 문화제조창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태평무전승회가 주최·주관하며 '태평무의 날-다함께 태평무를 춤추다'를 주제로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 무대는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태평무를 잔디광장에서 선보이는 행사로 인간문화재 이수자, 전수자들과 일반 관객 모두 태평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농악보존회가 문을 여는 이날 1부 행사에서는 '청주농악', '벽파입춤', '십이체장고춤', '진규교방굿거리춤' 등이 이어진다.

특히 벽파입춤은 벽파 박재희씨가 부채를 활용해 안무한 작품으로 지난 2006년에 초연됐다. 단아한 절제미와 흥과 멋을 갖춘 여인의 심성과 자태를 표현한 전통 기반 창안무(創安舞)다.

2부에서는 박재희보유자 외 이수자 19명이 참여하는 '태평무' 무대를 선보인다.

우리 민족의 춤을 집대성하고 체계화한 한성준이 지난 1930년대 나라의 태평성대를 염원해 창안한 춤으로 박재희씨가 오늘날까지 전승해 '한영숙류 태평무' 초대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화사한 절제미의 궁중무용과 흥과 신명의 민속무용을 조화시킨 태평무는 전통예술의 특성을 집약한 춤으로 정의된다.

특히 푸살, 터벌림, 올림채, 발뻐드레, 겹마치기 등 다양한 장단을 타고 넘는 독특하고 세밀한 발디딤과 절제된 호흡, 격조있는 춤사위에 우리 민족의 정취와 기운을 담아내고 있다.

이어 어린 세자의 독무를 표현한 '태평무의 꿈', 전수자 64명의 '다함께 태평무를 추다', '다함께 태평무를 추다'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무대 대미는 일반인과 학생들, 관객과 출연진이 원을 만들어 소통하고 상생하는 원무형식의 군무로 장식될 예정이다.

보유자 박재희씨는 "오랜 역사가 담긴 문화제조창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특별한 공간"이라면서 "문화제조창과 미술관에서 다양한 관람과 체험을 하고, 오후에는 태평무전승회의 전통무용 공연으로 소풍같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태평무전승회(☎ 010-5006-7113)에 문의하면 된다.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씨는

박재희씨
박재희씨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우리나라 무용계에서 홀춤으로는 최초의 인간문화재(승무보유자)이셨던 故한영숙선생으로부터 1973년에 태평무를 전수받았다.

지난 1980년 승무 이수자가 된 이후 전통춤뿐만 아니라 창조적 계승, 이론적 연구에서도 업적을 이뤄낸 무용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82년도에 무용의 불모지였던 청주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지역 무용인들과 함께 충북무용협회, 충청지역 무용교수연합회 등을 결성했다.

당시 충북무용협회 회장직과 충청지역 무용교수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 '충북무용제', '충청무용제전' 등을 개최해 중부권 무용계 기틀을 마련되도록 일조했다.

지난 2001년 청주시립무용단 안무자로 부임해 청주의 특성을 잘 나타낸 '짐대마루', 문화관광부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춤, 직지' 등 창작무용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해외순회공연 한국예술단'으로 선정되는 등 청주시립무용단의 기틀과 수준을 높이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희씨는 '국민포장', '옥조근정훈장'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무용학회 학술상' '청주대학교 청석학술상' 등 이론적 연구부문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지난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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