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코트라 등 최우선 희망 6곳 선정
TF·협의회 등 구성… 비혁신도시 18곳 추진도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내년 발표에 앞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도의 유치 희망 기관 14곳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내년 발표에 앞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도의 유치 희망 기관 14곳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이전을 추진중인 가운데 충북도가 유치희망 기관 14곳을 선정하고 선제적 유치전에 돌입했다.

최우선 유치 희망기관은 1순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6곳이다.

예산규모, 매출규모, 종사자 수 등을 고려해 '똘똘한' 공공기관을 진천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것이 충북도의 전략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제2차 이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충북도의 유치희망 기관과 추진상황,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제2차 이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충북도의 유치희망 기관과 추진상황,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이와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대한체육회,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 8곳도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 공공기관 유치전략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치대상 기관 14곳, 비혁신도시 유치대상 기관 18곳을 선정, 발표했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18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논의는 내년 총선 이후 본격화되겠지만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응해 충북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 유치 희망 공공기관 14곳
충북 유치 희망 공공기관 14곳

충북혁신도시 내 48%의 미분양 용지 보유, 수도권과 뛰어난 접근성, 유치원·초·중·고 입주, 서울대가 운영할 국립소방병원 등 개선된 정주여건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TF'를 구성하고 기관별로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필요 시 공공기관별 유치위원회와 범도민유치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이전 공공기관 연계 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진천음성혁신도시 이외 지역에 대한 공공기관 유치 가능성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 14개 기관에 대해선 진천음성, 18개 기관에 대해선 비혁신도시로 유치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18개 기관에는 한국공항공사,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사진-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내년 발표에 앞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도의 유치 희망 기관 14곳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사진-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내년 발표에 앞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북도의 유치 희망 기관 14곳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김명규 부지사는 "혁신도시법에서는 혁신도시로 이전이 원칙이지만 혁신도시 이외 지역에서 유치 요구가 커지고 있어 18개 기관을 염두를 두고 준비중"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게 공공기관이 개별 이전을 원할 경우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단서조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2019년 공공기관 제1차 이전 때 154개 기관이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충북혁신도시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고용정보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등 11개 기관이 옮겼다. 하지만 교육·연구기관 위주여서 지역발전 견인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고 도는 분석했다. 당시 충북은 전국 유일하게 배후도시 없는 신도시 형태로 조성됐고 전국의 이전 공공기관의 예산 규모와 매출액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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