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우유 생산량 감소… 지역따라 폐사율 75%
아시아·유럽 확산… 구제역·브루셀라병 보다 '위험'

22일 충북 청주시 북이면 한 축산 농업인이 "럼피스킨병이 구제역과 AI처럼 살처분 대상이라 우려가 많다"며 소에게 먹이를 주면서 건강을 살피고 있다. /윤재원
22일 충북 청주시 북이면 한 축산 농업인이 "럼피스킨병이 구제역과 AI처럼 살처분 대상이라 우려가 많다"며 소에게 먹이를 주면서 건강을 살피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국내 최초로 발생한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은 폐사율이 10% 안팎으로 보고되는 신종 피부병이다.

발병 시 고열 발생과 함께 피부에 혹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또 신체의 일부가 부풀어 오르는 종창이나 침을 흘리는 증상도 동반된다.

병이 발현하면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고 유산·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사율은 1~7%로 분석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75%의 폐사율을 보이기도 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된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유행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19년 9월 최초 발생 이후 1년여 간 6건의 확진이 있었다.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백건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소 전염병인 구제역은 폐사율이 5% 정도로 럼피스킨병보다 낮다.

구제역에 걸리면 발굽, 구강점막, 젖꼭지와 유선 등에 수포성 병변이 생긴다. 구제역 역시 발병 시 젖소 착유량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브루셀라병은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이 병은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파상열을 일으키는 인축공통전염병이다.

주요증상은 임신말기의 유산, 유산 후 후산정체, 불임증 등이다. 폐사율은 2% 정도다. 이외에도 국내 가축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 질병은 우역·유행열·일본뇌염·우폐렴·탄저·결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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