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유병률 여성이 남성 비해 10배
여성 기대수명 86.6세… 男보다 6세 많아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전경. /장중식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전경. /장중식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암과 골다공증, 만성질환 등 질병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발표한 '2023년 5차 여성건강통계 결과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여성 기대수명은 86.6세로 남성보다 6살이 많았다. 이와 함께 젊은 여성일수록 우울증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생애주기를 바탕으로 10년간 추적·분석한 자료로 암 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 명 당 환자 수가 2천년 197명에서 2020년 321.4명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유방암은 28명에서 77.1명으로 급증했고 자궁체부암 3.4명→10.4명, 난소암 5.8명→8.5명, 폐암 15.5명→19.3명, 췌장암 4.9명→8.2명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자궁경부암은 같은 기간 19.8명에서 9.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2년 여성의 유방암 수검률은 2012년 70.4%에서 2022년 58.8%, 자궁경부암 수검률도 같은 기간 66.2%에서 59.7%로 감소했다. 특히 교육 수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수검률이 낮았다.

업종별 수검률은 생산직이 51.5%로 가장 낮았고 무직 55.5%, 서비스 및 판매직 58.7%, 사무직 64.9%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청소년 및 성인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장애 유병률, 극단선택 생각률이 모두 남성보다 높았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에는 25~34세 젊은 여성층에서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11.9%로 45~64세 중년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 4.4%보다 약 3배나 높았다.

여성의 흡연율은 6.8%인데 25세~34세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10.3%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직(14%), 서비스 판매직(9.8%), 무직(7.1%), 사무직(5.6%) 순으로 높았다. 고위험음주율은 35세~44세에서 큰 폭으로 증가(6.1%→9%)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여성의 건강은 여성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며, 여성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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