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Ⅰ등급 하천 비율 84%→91% 증가

청주시 무심천. / 중부매일DB
청주시 무심천.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내 주요 하천 수질이 10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24일 도내 주요 하천 34개 지점의 2013~2022년 연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하천 수질환경 기준의 대표항목인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가 1.1mg/L로 '좋음(Ⅰb등급)' 상태를 보였다. 특히 수질 Ⅰ등급 하천의 비율이 10년 전인 2013년 84%에서 2022년 91%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하천 중 Ⅰ등급 하천은 31곳, Ⅱ등급 하천은 칠장천, 병천천 2곳, Ⅲ등급 하천은 장평천 1곳으로 집계됐다. Ⅱ등급, Ⅲ등급 하천일수록 BOD 연평균 농도의 변화폭도 크게 나타났으며, 주요 오염원은 가축분뇨와 미처리된 생활하수로 분석됐다.

호수나 저수지, 보 등의 조류발생 원인물질인 총인(T-P)의 농도는 2013년 0.043mg/L에서 2022년 0.031mg/L로 10년새 28.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폐수처리시설의 총인 제거설비를 확충한 효과로 풀이된다.

총유기탄소(TOC) 항목의 연평균 농도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하·폐수처리시설에서 생물분해가 가능한 유기물질은 처리효율이 증가했으나 수계로 방류되는 난분해성 유기물질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천수질의 월별 농도를 살펴보면 BOD, 총유기탄소, 총인은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BOD는 5월, 총유기탄소는 6월, 총인은 8월에 최대 농도를 보인 뒤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겨울철 토양에 축적됐던 오염물질이 봄철 강우에 의해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기 때문으로,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이 시기에 비점오염원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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