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세종시의회의장
이순열 세종시의회의장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재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다시 높아진 가운데 이순열 세종시의회의장이 집행부의 미숙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 의장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세종시의 수산물 및 가공품 안전을 위한 세종시 대응을 점검했지만, 시민 눈높이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행정력과 미온적이고 형식적인 대응을 문제 삼았다.

시의회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까지도 '수입 수산물 관련 자료 및 단속 실적' 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관리 중인 해당 통계자료는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일본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최근까지 관계부서 간 논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전담 인력확충이나 검사 건수 확대와 조사 결과 공개 등에 대한 검토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수산물 원산지 단속은 '자연재난과(1명)' 와 '동물위생방역과(1명)', 일반식품은 '보건정책과(1명)'에서 공공급식은 '로컬푸드과(1명)'와 교육청이 비정기적으로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1명)'이 검사하는 구조였다. 해당 담당도 2~3개 업무를 병행해 전담 인력이 사실상 없어, 안전성 관리 소홀 문제도 제기됐다.

최근 후쿠시마 인근 6개 현 앞바다에서 대형선박이 평형수(바닷물)를 채운 뒤 128만톤을 국내 앞바다에 버린 것으로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특히 후쿠시마 앞 평형수 배출량도 6천703톤이나 돼 일본 수입산 뿐만 아니라 국내 수산물 안전에 대해서도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의장은 "일본산 수산물과 가공품 안전성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미온적이고 형식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세종시만큼은 정부 따라 미온적 대응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내고 선제적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경남, 경북, 충남 등 타 지자체가 후쿠시마 방사능 대응 전담 부서를 구성하고, 검사장비와 인력도 대폭 확충해 검사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며 "최민호 시장은 지금이라도 수입 및 유통 수산물에 대해 철저한 대응과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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