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명예회장, 강한 의지 피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셀트리온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그룹사 합병에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파크원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축했다.

이날 서 회장은 "이미 준비된 자금이 충분해 (합병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다 받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셀트리온 합병의 남아 있는 변수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꼽힌다.

주식매수청구권은 기업 인수합병(M&A)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자신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앞서 셀트리온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의결에 '기권'을 표하면서 합병 걸림돌로 지목됐다.

또한 서 회장은 합병이나 자사주 취득을 승계 문제와 연관 짓는 일부 시선에 대해 "지금 와서 (승계와 관련) 편법과 우회 정책을 쓸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사주 취득과 승계는 연결고리가 없다"며 "상속·증여세로 못해도 6~7조원은 내야 할 것이기에 승계할 방법도 없다"며 덧붙였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연내 마무리되면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 합병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년 예상 매출액은 3조5천억원대"라며 "매출과 이익 모두 50%대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을 내년 안에 마무리한 이후에는 셀트리온홀딩스 상장도 추진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후 유상증자를 큰 규모로 하겠다"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 회사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그룹 지주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지배하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를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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