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저가 기록…고점 대비 주가 65% 빠져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천보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하 시총) 1조원도 깨질 판이다.

25일 천보 주가는 7천700원 빠진 10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조370억원이다.

올 4월 10일 천보 주가는 29만9천500원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뒤 65% 빠졌다. 정점 당시 시총은 2조9천95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에서도 천보 목표 주가를 내려 잡고 있다.

DB금융투자가 24일 천보에 대해 "평균판매단가(ASP) 급락과 출하량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새만금 프로젝트 양산 시점도 지연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키움증권도 천보가 하반기 실적과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4만3천원으로 낮췄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시장 내 배터리·전해액·첨가제 재고가 높아 출하량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중국 내 저가 판매로 제품 판매 가격 인상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천보의 오는 2025년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기존보다 13% 낮춰잡았다.

천보는 화학물질 및 제품 제조업체로 2차전지소재, 디스플레이소재, 반도체 공정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정밀화학회사다.

특히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전해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해질 첨가제는 전해액에 녹아 2차전지 초기 충전 시 음극과 양극 표면 SEI(고체 전해질 계면)층을 형성해 음극과 양극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