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중식 기자〕공정위 국정감사장에서 출석이 채택된 증인들이 불참한 것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강경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여야는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요청하는 등 날선 기류가 흘렀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이미 지난 17일 여야 합의를 통해 국감 증인에 종합감사 당일인 26일까지 10여일 가까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국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며 "이는 국회에 정면 도전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증인 윤종규를 고발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윤종규 KB 회장은 어떻게 증인으로 채택되고 나서 일정을 변경하느냐"며 "증인 채택 후 비행기 표를 바꿨다면 그냥 넘어가서 될 사항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증인 불출석 문제, 특히 첫 불출석도 살펴봐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보인다”적절하지 못한 증인들의 불출석에 대해서도 고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회장은 10월13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총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IR 활동 중이라며 불참의사를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17일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횡령 등 내부 통제 부실과 지나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수익, 지배구조 문제 등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이 종료된 후 5개 시중은행과 7개 지주 회장을 불러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종합 조사 내지는 청문회 등 전체회의 의결을 추진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백혜련 위원장은 "많은 위원님이 증인 문제와 관련한 말씀을 했는데 여야 간사가 상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를 상대로 한 마지막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은 본사와 가맹점간 불공정 거래관행을 들여다 볼 것을 강조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LG생활건강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대리점 전환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가맹점이 아닌 대리점 전환용으로 지점을 강요한 사례를 집중 제기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계약기간 중 부당하게 가맹점주와의 계약을 해지하거나 갱신을 거절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며 "가맹사업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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