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일현 청주상당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가을철을 맞아 단풍 구경, 지역축제 등으로 인해 차량 통행량 및 보행자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가을 행락철이 되면 교통량도 증가하고 장거리 운행도 상대적으로 늘어나 교통사고 위험요인도 크게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가을철은 일몰시간이 짧아져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시인성이 떨어져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계절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분석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22년) 가을 행락철(10~11월)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그 외 기간(연중 가을 행락철을 제외한 기간 1~9월, 12월) 대비 교통사고가 10.1% 더 많이 발생했다. 또한, 가을 행락철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8시 사이로 교통사고의 30%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오후 6시~8시 사이에는 일평균 9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그 외 기간의 75.5건과 비교하면 28.5% 높은 수치다.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 연령대는 50대 운전자가 22.5%로 가장 많았고,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건수 구성비는 높지 않으나, 치사율은 평균의 약 2배에 달하는 4.8(명/100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차량용도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월별로 살펴보면, 가을 행락철에 사업용 차량은 전세버스, 비사업용 차량은 버스 사고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전동킥보드 등의 개인형이동장치(PM) 사고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과속운전, 신호위반, 안전운전 불이행 등 교통법규위반 증가 및 지역축제, 단풍놀이 등 으로 단체이동 관광버스가 늘면서 대형교통사고 및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경각심을 갖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운전자는 언제, 어떠한 경우에도 방심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습관을 가져야하고, 보행자 또한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방어보행 3원칙 '보다, 서다, 걷다'와 차·만·손 운동 ('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해요'라는 의미로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 횡단 전 손을 들어 운전자와 소통하는 교통문화운동)을 생활화하는 것 또한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고령(65세 이상) 보행 사망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둘다 도로에서의 의사소통 수단인 수신호를 통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을철 교통사고예방과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경찰뿐만아니라 시민들도 동참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일현 청주상당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조일현 청주상당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일상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야외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안전운행 및 방어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주상당경찰 역시 선제적, 적극적인 교통안전 활동을 전개하여 교통안전 확보와 주민의 편의 증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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