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기차가 멈춘 이후 적막했던 아산시 옛 신창역 폐철길 일원이 지역 축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시에 따르면 옛 신창역 일원에서 '제1회 옛 신창역에서 다(多)가치 놀자 축제'를 지난 28일 개최했다.

신창면 체육회(회장 맹시영), 신창면 주민자치회(회장 성재경), 신창면 기초생활거점사업운영위원회(위원장 오세흥), 신창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김인우)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박경귀 시장을 비롯해 이명수 국회의원, 이기애 아산시의회 부의장과 맹의석·명노봉·신미진·윤원준 의원,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창면 오목리(2-155)에 위치한 옛 신창역은 지난 1922년 오목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1926년 충남신창역, 1955년 신창역으로 각각 개명했다.

하지만 장항선 직선화 사업으로 2005년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이번 축제는 시의 '2023년 마을축제 명소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폐역사 부지를 주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축제는 폐철길 자전거도로 건강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신창면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발표회, 즉석 노래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주민 전시회, 플리마켓, 전래놀이·서예·페이스페인팅 체험부스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외국인이 많은 신창면의 특성상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참여하면서 내·외국인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축제를 즐기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주민 A씨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면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다. 행사를 준비하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인우 신창면장은 "올해 처음 4개 기관·단체가 연합해 행사를 개최했는데, 지역을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행복한 신창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경귀 시장은 "신창은 아산시 서부권 발전의 거점 지역이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발표를 넘어 주민통합 한마당축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단체들이 함께 축제를 개최한다는 건 리더들이 한마음이 됐다는 의미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자리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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