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예산 등… 11월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 백신접종

30일 충남 예산과 전북 고창, 강원 철원군 등 전국적으로 럼피스킨 병 추가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오는 10일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30일 충남 예산과 전북 고창, 강원 철원군 등 전국적으로 럼피스킨 병 추가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오는 10일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전국 모든 소에 대해 다음 달 1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1차적으로 지난 28일 127만두분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 이후 전날까지 62만두분의 백신이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사전비축 물량인 54만두분을 포함한 243만두분의 백신을 지방자치단체에 배부했다.

31일 210만두분의 백신이 도착하면 다음 달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 형성 기간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소 사육 농가는 방제와 동시에 백신 접종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오전 12시 기준 충남 예산과 당진, 전북 고창, 강원 철원 등 전국 4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검역본부에서 시료 채취 후 정밀 검사 중이다.

당진을 제외하고 예산과 고창, 철원은 기존 발생 지역이 아닌 의심 사례가 처음 신고된 지역으로 럼피스킨 병 전국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날 전남 무안 한우농가를 비롯해 주말 사이 추가 확진된 9건 중 5건이 신규 발생 시·군으로 분류됐다.

정밀 검사 중인 4건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발생 11일 만에 65건으로 늘어나고, 발생 시·군도 22개 지역으로 늘게 된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까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4천107마리에 달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이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농가의 발병 조기 신고를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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