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내 387농가 294ha 우박 피해 대책 발표
도시농부 투입·온오프라인 유통망 활용 판로 도와
유관기관과 '우박 못난이사과 사주기 캠페인' 전개

김영환 충북지사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우박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김영환 충북지사가 3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우박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최근 우박피해를 입은 도내 농가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비롯해 신속한 수확과 판매·유통을 돕고 '우박 못난이사과 사주기 캠페인'도 전개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5~6시 도내 충주·제천·단양 3개 시·군에 1~3㎝의 우박이 내려 387농가 294.6㏊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64농가 31.9㏊가 재해보험에 가입돼있지 않다. 피해작물로는 사과가 84%(326농가 258.5㏊)를 차지하고 배추 등 기타가 61농가 36.1㏊로 집계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30일 우박피해 지원 대책 브리핑을 갖고 "수확철에 우박을 맞은 농산물, 특히 사과의 경우 보다 빠른 시일 내에 수확해야 색깔이 변질되지 않는다"며 "세균에 감염된 사과가 아니고 우박피해를 입은 사과인만큼 시름에 빠진 농업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우박 못난이사과'를 많이 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우박피해농가에 재난지원금 총 7억3천만원(국비·지방비)을 지원하는 한편, 생계비 지원, 고등학교 학자금 면제, 경영자금 상환연기, 2년간 이자 감면 등 간접지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박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신속하게 수확하기 위해 도시농부 684명, 일손이음 88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관기관 일손돕기도 추진한다.

유통과 판로 확보를 위해서는 농협하나로마트, 쿠팡 등 온·오프라인 농협유통망과 도내 37개소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 미동산수목원, 전통시장, 도내 시·군 주요 관광지 등에서 현장 판매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도청과 유관기관에서 '우박 못난이사과 사주기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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