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2천900만달러, 수출국가도 142개국으로 증가

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한류열풍에 힘입어 한국 음료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관세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월 음료(생수, 주류 제외) 수출액은 5억 29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한류 인기와 함께 한국 음료의 건강한 이미지, 상품 경쟁력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중량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1.3% 늘어난 42만5천t으로 역대 최대였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약 205개 채울 수 있는 양으로 1∼9월 주류 수출량(24만8천t)의 1.7배, 생수 수출량(1만7천t)의 25.4배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알로에와 식혜, 수정과, 쌀음료 등 기타음료의 수출액이 3억800만달러로 14.0% 증가했다.과실음료(3.8%)와 무알콜맥주(23.4%) 등의 수출액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5% 늘어난 1억5천100만달러로 전체 음료 수출액의 28.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7천만달러·13.2%), 베트남(4천800만달러·9.0%) 등이었다. 수출한 국가도 총 142개국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한류 인기와 함께 화채 등 한국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음료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SNS에서 '화채(korean fruit punch)' 만들기가 유행하는 등 한류 인기 속에 한국 먹거리는 이제 세계인의 관심사가 됐다. 특히 식혜, 수정과, 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에 대한 건강한 이미지가 부각된 가운데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 기간 음료 수입액은 1억800만달러로 5.2% 늘었지만 무역수지는 4억2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도 1∼9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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