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대표이사가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때마침 동아시아문화도시 청주명예위원장을 지냈던 고(故) 이어령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이어령이 사랑한 청주'도 출간했다.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청주형 콘텐츠 C-컬처 발굴, 30만명 현장관람객을 유치한 청주공예비엔날레, 지역 예술인과 시민과 공유하는 문화예술콘텐츠까지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가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1일 만난 변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박은지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가 1일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1일 만난 변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박은지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처음 제가 취임했을 때 칼자루를 쥐었다느니 하는 말도 돌았다. 제가 취임한 이후 퇴사한 직원은 단 1명뿐이다. 일하는 대표로서 직원들과 배려하며 함께 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월 폐막한 공예비엔날레 기간에는 '안전'이 그 어느때 보다 최우선의 가치였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전시공간 곳곳을 살폈다. 쉴 때도 현장에서 잠시 쉬면 그 뿐이었다. 그 덕분에(?) 직원들도 쉬지 못했지만 45일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변광섭 대표이사 취임 후 청주문화재단에서는 매월 20일 '꿀단지 프로젝트', 분기별로 만날 수 있는 원도심골목길 축제 프로젝트인 '봄:중앙동화', '청주문화재야행', '가을:집, 대성', '겨울-경이로운 서문'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현장관람객 30만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특히 비엔날레 기간 '어마어마 페스티벌'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인의 무대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가 문화재단 국장 재직시절 비엔날레 개최장소로 제안한 문화제조창은 전국적인 명소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됐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시점, 그는 시점을 맞추기라도 한듯 '이어령이 사랑한 청주'라는 책을 내놨다.

"생전에 유언처럼 당부하신 '이어령의 문화이벤트'라는 책을 내놓게 돼 홀가분하다. 그동안 선생님에 대한 글을 간간이 써오면서 이번에 책으로 묶어내게 됐다. 앞으로 문화도시 청주를 위한 일은 시민들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별책부록으로는 '이어령이 사랑한 청주 MAP'도 만들어봤다. 이어령 선생님과 청주와의 최초의 인연을 보면 '신동문, 민병산, 청주대학교, 새천년위원회, 동아시아 문화도시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이어령 선생께서 전국의 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애정과 정책적 아젠다를 제시한 곳이 청주였기에 책제목으로 붙이게 됐다. 이어령 선생의 이화여대 제자 중 한분이 박해순 두리두리영농조합법인 대표로 '경쟁은 하되, 이기려 하지 말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만큼 이어령 선생님은 여러모로 대단한 분이다."

'이어령이 사랑한 청주' 책표지.
'이어령이 사랑한 청주' 책표지.

300페이지가 넘는 책은 '1부 생명의 모항, 돛을 올려라', '2부 아시아의 문화유전자 젓가락', '3부 가시는 걸음걸음, 내 인생의 이어령' 등 총 3부로 50여편의 글과 특별대담이 담겨있다.

그는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존중과 배려, 개방과 참여, 안전과 쾌적을 기치로 청주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벤트 재단이 아닌 콘텐츠 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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