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3억원 투입 볼거리 태부족… 주요 행사 '어린이' 치중·홍보 안돼

썰렁한 축제장 부스 사진.
썰렁한 축제장 부스 사진.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공주시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공주사대부고 앞 감영길 일원서 개최된 '제2회 공주 충청감영 역사문화제'가 역사적 프로그램 및 관광객들이 볼거리가 크게 부족해 졸속 축제라는 비판이다.

여기에 홍보가 전혀 안돼 인근 주민들도 무슨 행사인지 몰랐다는 것.

충청 감영역사문화제는 1603년에 설치돼 330년 충청도의 행정, 사업, 군사를 총괄했던 충청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로, 충청 감영의 역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문화재다.

따라서 시민들은 충청감영역사문화재가 계승 보전으로 역사적 가치를 발굴 재현함으로서 공주시의 또다른 관광상품으로 브랜드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학계와 시민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그 목적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게 시민들의 중론이며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보고 즐기고 배워가야하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역사문화재는 충남역사문화원의에 위탁 3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최된 축제로 프로그램 자체가 졸속이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주요 프로그램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에 치중해 역사적 의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기가 없는 체험프로그램 부스에는 행사 관계자 혼자 자리를 지키거나 비워둔 사례가 있어 충청감영 역사문화제에 대한 준비가 태부족이었다고 꼬집었다.

실제 행사가 한창인 지난 28일의 경우 도자기 체험 부스에는 행사를 진행하는 직원조차 없어 행사장에 부스만 썰렁함을 보여 줘 진행자들의 책임성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다. 이 행사를 위해 지역민들에게 사전 협의도 없었고, 갑자기 행사 전날부터 차량을 통제, 지역상인들의 영업까지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 A모씨(공주시 중학동)는 "500년 전 조선시대 백성들의 삵과 희로애락을 담은 역사문화재 다운 축제와 프로그램이 크게 부족 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공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충청감영 도시로서 공주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고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던 '여민동락' 정신을 느껴보기 위해 '충청감사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의 고증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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