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의회가 연말 '국외출장 예산 반납'을 앞두고 12월 중순께 의원 22명이 참여하는 유럽 연수 계획을 확정지었다.

도의회는 최근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육정책, 지방자치 탐구 등 정책테마 연수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의원 1인당 연수 비용은 약 600만원으로 자부담 100만∼150만원이 포함된다.

도의회는 기존의 상임위원회별로 운영해온 해외연수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주제를 정한 뒤 신청을 받아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전체 의원 35명 중 22명이 2개 팀으로 나눠 국외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팀은 오는 12월 14~22일 6박9일 일정으로 '북유럽 국가의 저출생 대응 및 유치원·보육 통합 정책 탐구'를 주제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방문한다. 의원 8명이 참여한다. 방문기관은 핀란드 공공의료기관 '네우볼라'와 헬싱키 시청, 스웨덴 사회보험청과 청소년센터·초등학교, 덴마크 인생설계학교 '에프터스콜레' 등이다.

또다른 팀은 같은 달 13~20일 6박8일간 '지방자치 혁신과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진사례 탐구'를 주제로 독일, 이탈리아로 떠난다. 여기에는 의원 14명이 동행한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마을 '반슈타트'와 유기농농장·한국무역관, 이탈리아 농업협동조합과 치유농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월 유럽연수에 나섰던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박지헌(국민의힘 청주4) 의원이 기내 음주추태와 호텔 금연객실에서 담배를 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후 도의회는 산업경제위원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책복지위원회, 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백지화하는 등 강경대응하며 자숙모드를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