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석고 8개 교실 149명 응시… 지난해 이재영 군수 원정 수능 불편 해소

증평 형석고등학교에서 1979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사진은 형석고 전경.
증평 형석고등학교에서 1979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사진은 형석고 전경.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매년 청주지역 학교에 가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던 증평군에서 오는 16일 처음으로 수능을 치르게 됐다.

8일 충북도교육청이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추진 계획에 따르면 형석고에서도 시험이 진행된다.

16일 시험 장소는 청주 56지구 21시험장인 형석고다. 이곳에서는 8개 교실에서 149명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형석고 재학생과 졸업생을 비롯해 지역 내 증평공고, 충북비즈니스고 등에서 수능을 본다.

그동안 증평지역 수험생들은 '원정 수능'을, 학부모와 재학생들은 청주지역으로 '원정 응원'을 가야 했다.

지난해 수능 때도 이재영 증평군수와 이주호 형석고 교장 등이 청주 대성고 교문 앞에서 수능을 보러 가는 지역 학생들을 응원했다.

군수가 인근지역 학교에서 치러지는 수능시험장을 찾아 지역 수험생을 응원한 것도 2003년 증평군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이 군수는 당시 "증평지역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이 청주에 가서 시험을 치른다고 해서 수험생들의 힘을 북돋워 주고자 했다"며 "앞으론 증평에서도 수능을 볼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군수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을 만날 때마다 이 문제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수능을 치르게 된 형석고 이주호 교장은 "증평지역 학생들이 청주까지 가서 수능을 치르는 불편을 해소하게 돼 기쁘다"며 "수험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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