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12월 30일까지 우민아트센터

'Suburban Rural Complex' 리넨에 아크릴채색_181.8x227.3(cm)_2023
'Suburban Rural Complex' 리넨에 아크릴채색_181.8x227.3(cm)_2023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우민아트센터 (관장 이용미)는 오는 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제21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 김지은 개인전 '화성N지구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거대한 도시 풍경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제도와 법규들을 평면이나 설치작업으로 다룰 예정이다.

작가는 그동안 거주하거나 경험했던 주변 환경을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조사하고 분석해 고유의 자소성과 가치를 탐구해오는 작업을 해왔다.

김지은 작가의 작업에서 일상과 풍경의 의미는 '땅'이라는 맥락을 통해 확장돼 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장소성이 제거되고 기능적으로 배치된 신도시(택지개발지구)와 아파트 단지 안에서의 삶을 비장소의 맥락에서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작가는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장소성을 잃어버린 현대 도시 내 실존의 문제에 주목하며 토지이용계획도, 배치도, 평면도 등으로 나타나는 제도화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회화와 드로잉, 사진 콜라주 등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직접 촬영한 사진뿐만 아니라 화성 탐사 로봇이 전해준 화성의 이미지나 거리뷰, 위성사진과 같은 기계적인 프로세스에 의해 찍힌 사진들을 콜라주에 사용하고 있다.

작가 김지은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과정과 동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크랜브룩 예술대학(Cranbrook Acedemy of Art)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첫 개인전 '제도화된 풍경'(인사미술공간, 2005)을 시작으로, '소라게 살이'(대안공간 루프, 2011),'폐허의 건축'(두산갤러리 뉴욕, 2014), '궤적의 재구성'(블루메미술관, 2017), '집 같은 비장소'(갤러리 시몬, 2021) 등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스코히건 회화 조각 학교(스코히건, 미국), 타이페이 예술촌(타이페이, 대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창작스튜디오, 두산 레지던시 뉴욕 등 국내외 레지던시에 입주해 활동했다. 제13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2012), 제3회 두산 연강예술상(2013), 제21회 우민미술상(2022) 등 다수의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우민미술상 개인전 오프닝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우민미술상은 지난 2002년 충북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에서 시작해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6년부터 우민아트센터에서 주최주관해 미술상 공모를 진행, 2018년부터 '우민미술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만 40세 이상 중견작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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