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물의 기억', 염색한 천 위에 영상, 벽면 위에 초크 드로잉, 오브제
임은수-'물의 기억', 염색한 천 위에 영상, 벽면 위에 초크 드로잉, 오브제

기후 변화로 자연 생태에도 많은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종이 사라지고 새로운 종이 생기는 교란 속에서, 대청호수의 생태 사슬이 건강하게 유지하고 생명의 젖줄인 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자명한 역할이다. 올해에도 빈번한 집중호우로 호수 주변 산의 골짜기 물이 지류를 타고 흘러들어와 수위를 채우고 다시 방류되어 강을 지나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그 물은 바다 속 해류를 타고 먼 바다 깊은 곳을 유영하다가 구름이 되어 먼 대륙 어느 산이나 대지로 떨어져, 그 땅을 흐르는 강물과 함께 다시 바다로 들어갔을 것이다. (중략) 나는 얼굴을 지우고 하늘과 바다를 돌며 불순함을 정화하는 물의 순환 과정으로 들어가 합류한다. 그리고 자아를 확장해 대리자로서, 생명의 모체가 되어 이 시대 우리가 진정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상징적인 도구와 행위로 제시한다. /쉐마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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