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까지 '빛' 주제 5개 공간 구성
영상·그래픽·설치미술·미디어아트 작품 선보여

쌔미리 - '고문서 풍요의 보고'
쌔미리 - '고문서 풍요의 보고'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유네스코 기록유산분야 유일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사무총장 조윤명)가 오는 2024년 6월 28일까지 개관기념 특별전 '세계기록유산, 인류의 빛이 되다'를 개최한다.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에 위치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세계기록유산을 '빛'에 비유하고 어둠 속에서 밝게 보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미디어 시대로 대변되는 현재의 흐름을 반영한 전시를 기획했다.

김승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개관 특별전 총감독
김승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개관 특별전 총감독

이번 전시는 런던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김승민 큐레이터(슬리퍼스 써밋 대표)가 개관 특별전 총감독을 맡아 활자의 시작, 정보의 확산, 세계기록유산의 의미를 '빛'으로 구현해 차별화된 국제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과거의 기록이 중요하고 의미가 있지만, 기록이 갖고있는 내용은 방대하고 많은 배경적 지식을 요구하기에 이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기록유산을 미디어 시대를 상징하는 '빛'에 비유하고 반영해 어둠 속에서 밝게 보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기록유산센터 2층에서 '어둠을 밝히는 빛', '변화하는 매체의 빛', '빛과 기억의 저장소', '희망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총 5개의 공간으로 전시하고 있다.

조민상 - '별의 궤적'
조민상 - '별의 궤적'

기록유산분야 최초의 국제기구인 센터의 성격을 반영해 본 전시 내 모든 영상, 그래픽과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작품이 국내외 유명 감독 및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신작으로 구성됐다.

고대 인류의 흔적을 현대적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조민상 작가의 '별의 궤적', 대륙·문명간에 서로 다른 기록 행위와 흔적의 유산들을 산수화로 재구성한 이이남 작가의 '기억되는 산수', 영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미디어아티스트 쌔미리(Sammy Lee) 작가의 '고문서 풍요의 보고', 오민수 작가의 '산수유람'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조윤명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총장은 "본 전시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기록으로 남아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오늘날 우리가 만드는 기록이 전해져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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