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YWCA서부종합사회복지관 15일 오후 2시 광림교회 1층 THE나눔카페
19명 여성노인 그림책 작품 통해 자아실현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YWCA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15일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풍산로에 위치한 광림교회 1층 THE나눔카페에서 그림책 '꽃꿈할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청주시양성평등기금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구경자 청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리더십센터장이 강사로 나서 총 12회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다.

책 '꽃꿈할매'는 평균나이 82세의 여성노인 19명이 참여한 그림책으로 자신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작품 '오, 순해'의 첫 구절은 '1938년 3월 21일에 외동딸로 태어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자랐다. 공부는 100점 우등생이었지만 결혼은 빵점이었다'는 구절로 시작해 그 시절을 살아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냥 좋은 날'은 '지난 세월 다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지. 그런 세월, 이런세상 꿋꿋이 살아와보니 그냥 좋은 날도 이렇게 왔네'라는 글을 풀어내며 현재 여성노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등 다양한 시각과 젊은 날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여성노인의 서인지 감수성 의식확장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로 '나 드러내기', '여성의 삶 그림책으로 풀어내기', '나 말하기' 등의 과정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뒀다는 게 복지관측 설명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와 함께 '나 말하기'의 일환으로 여성어르신들의 그림책 강독회,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와 함께 충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제작한 '인생자서전' 영상도 상영된다.

김태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은 "우리동네 할머니 19분이 모여 그림책을 만들었고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내기 시작하셨다"면서 초대의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