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준현 vs 이강진 리턴매치 성사 여부 주목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세종은 지역 민심 변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 동안 지방선거, 총선, 대선 가릴 것 없이 모두 민주당이 독식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세종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2개 의석 수성으로 전통적 강호 이미지를 다시 각인시킬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승리 여세를 모아 입법권력까지 탈환할지가 달린 한판이다.

▷세종을

을구는 금남·부강·장군면을 제외한 나머지 읍면에다 고운·아름·종촌동을 품은 도농복합형 지역구로 뽑힌다.

이곳은 연서면 국가산단 지정을 둘러싼 투기지역 내 인허가, 전동면 송성리 쓰레기 소각장 결정 고시, 조치원 통합비행장 조성 과정 등에서 나오는 민원들이 산적한 곳이다.

을 선거구는 세종시 전체 인구 대비, 56.5%에 해당하는 21만 9047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원도심 상징이자, 을 지역 선출직들의 당락을 좌우하는 지역으로 는 뽑히는 조치원읍 인구가 이전 선거 때와 비교하면 줄어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조치원읍 인구는 지난 2021년 말 4만 4712명에서 2022년 4만 3966명으로 746명이 줄었고, 지난 2013년 4만 7401명에서 무려 3400여명이 급감해 인구 유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세종시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선 일부 지형도가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 힘 입장에선 전통적 강세지역인 을구에서 '의석수 1대 1' 균형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세종을 선거구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출마 예상자나 거명되는 인물은 여·야 총 12명 안팎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이준배 세종시 전 경제부시장 ▷오승균 전 교원대 교수 ▷조관식 전 국회 입법정책조정위위원장 ▷정원희 청주대 교수 ▷박상래 전 국민의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등 무려 6명(가나다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강준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4명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는 강준현 의원을 포함, 모두 5명(가나다순) 으로 ▷서금택 전 세종시의장 ▷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태환 전 세종시의장 등이다.

이 가운데 강준현 의원과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경선은 '리턴매치' 성격으로 성사 여부가 이목을 끌고 있다. 둘은 지난 3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해당 선거구에서 예비 경선을 치른 이력이 있다.

을구에서 국힘이 세종시 출범 첫 국회의원을 배출할지, 민주당이 강세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는 각 당 후보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서희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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