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미만 극소저체중 미숙아 1642명 생존
2014년 생존율 84.9%→2022년 89.9% 향상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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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출생 체중이 1.5kg 미만인 극소저체중출생아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 사망자 수가 2014년 321명에서 184명으로 137명 줄면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고 주요 합병증 유병률이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극소저체중출생아 등록 사업은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임상 자료를 수집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치료와 예후 특성을 파악하는 사업이다. 미숙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보장 확대, 영유아 발달검사(베일리 검사)의 급여 전환 등을 추진한다.

한국 신생아네트워크(Korean Neonatal Network·KNN)에 등록된 출생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극소저체중출생아의 생존자 수는 2014년 1천807명(84.9%)에서 2022년 1천642명(89.9%)으로 높아졌다..

질병청은 "2021년부터 미숙아 치료·관리 기술 향상을 위해 신생아집중 치료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미숙아 관리가 선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실내출혈, 패혈증, 괴사성장염 등 합병증 유병률도 감소했다.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내출혈의 유병률은 2014년 기준 11.3%에서 2022년 기준 6%로 감소했다. 낭성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 유병률은 2014년 8.3%에서 2022년 6.8%, 패혈증 유병률은 2014년 21.4%에서 2022년 13.2%, 2단계 이상의 괴사성 장염의 유병률은 2014년 6.2%에서 2022년 5.0%로 각각 감소했다.

2014년 출생아와 2019년 태어난 출생아가 만 1.5세일 때와 만 3세인 시점을 기준으로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뇌성마비로 진단 비율도 감소했다.

2014년 출생아가 만 1.5세 때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비율은 6.2%였다. 반면 2019년 출생아가 만 1.5세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비율은 4.5%다. 2014년 출생아의 만 3세 뇌성마비 진단 비율은 6.1%, 2019년 출생아의 경우 5.1%로 나타났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아의 건강한 생존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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