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후 들어 미세먼지 농도 '보통' 수준을 회복한 9일 청주시내가 맑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명년
청주시내 전경

청주 분평2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구리·오산·용인과 청주 분평2, 제주 화북2 등 5곳을 중장기 주택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한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했다.공급 규모는 수도권 3개 지구 6만5천500가구, 분평2 9천가구, 화북2 5천500가구 등 8만 가구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지구 4만6천가구, 올 6월 평택지제역 역세권 3만3천가구와 진주 문산지구 6천가구에 이은 현 정부의 세 번째 신규 택지 개발사업이다.이번 신규 택지 핵심은 반도체다.구리 세교는 삼각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에, 용인 이동은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분평2지구는 청주 오송산업단지 개발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청주 인구 증가세로 주택 수요가 높아 후보지로 선택됐다.SK하이닉스가 2025년까지 15조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5X 건설을 추진해 주거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

분평2지구는 지난해 준공된 장성지구 민간도시개발사업(3천950가구), LH 지북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4천400가구)와 무심천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신흥 복합상권 개발과 도시 균형 발전 ,정주 환경 개선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규 택지는 기존 도심, 택지 지구, 산업단지와 연계한 자족 생활권 도시로 개발된다.분평2지구는 지구 내 도보권에 산업·MICE·녹지와 수변 공원을 갖춘 10분 워커블 시티로 조성된다.국토부는 교통 대책으로 오송역, 청주공항역 등 주요 광역 거점과 연결하는 대중 교통망을 신설하고 청주1·2·3순환로 접속도로를 신설·확장해 도심 내 이동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주시는 2025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6년 하반기 지구 계획 승인, 2027년 상반기 사전 청약과 주택사업 계획 승인을 거쳐 실제 입주는 2030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평2지구 신규 택지 선정으로 청주의 부족한 주택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청주시는 1999년 분평지구 1만1천가구, 2002년 용암지구 2만3천가구, 2008년 산남1~3지구 1만3천가구, 2013년 율량2지구 7천가구에 이어 2022년 동남지구 1만4천가구, 지북지구 4천가구 등 7만4천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으나 지속적인 인구 증가세로 늘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

분평2지구는 '2040 청주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 성장 경계선인 2순환로 안쪽에서 대규모 택지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일부에서는 도시 정비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과잉 주택 공급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분평2지구가 정부 계획대로 추진돼 낙후된 청주 남부권 개발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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