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 2배 증가, 소아 청소년 환자 주의해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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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예방백신이 없어 개인방역에 의존해야만 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영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병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은 감기환자인 7일보다 보통 20일 정도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0월 3주 102명→11월 2주 226명)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월 15일~11월 11일) 6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96명) 400여명 이상 높았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 후 회복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향후 유행 증가를 대비한 국내 항생제 수급 관련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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