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쟁 등 위기상황에서 충북도 지휘시설로 활용됐던 옛 충무시설이 50년만에 일반에 개방된다.

충북도는 도청 인근에 위치한 옛 지하벙커 당산터널 후문에서 개방행사를 갖는다.

당산터널은 1973년 준공돼 전쟁 등 위기상황 시 지휘시설로 활용됐다. 터널은 부지 7천501㎡(2천270평), 건축면적 2천156㎡(652평)으로 정문~후문 200m다. 폭 4m, 높이 5.2m의 아치형 천장구조로 돼있다.

그동안 노후화되고 실내 습도 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훈련장비 설치와 철거가 반복돼왔고, 안전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 9월 제2회 추경예산에 충무시설 이전공사비 6억5천만원을 확보해 이전을 추진했고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해 천장 내벽 철거 등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보안구역 해제 심의를 통과했다.

당산터널 개방은 충북도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시티파크 일환으로 도심 속 청사를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 관광자원화를 위해 도민 의견수렴과 기본계획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지사는 "노후화된 충무시설을 이전해 안전컨트롤타워를 새로 구축하고, 유휴공간이 된 옛 충무시설은 문화·관광 등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청주의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관광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