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도 28%까지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한 성인 35만명의 9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질병청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한 성인 35만명의 9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이상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질병청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MASLD) 환자군에서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 질환위험이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7~86세 성인 35만 명을 평균 9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실제 연구팀이 추적조사한 결과,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MetALD)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28%까지 증가했다.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군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했다.

서울대학교 김원교수 연구팀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 대비 대사 이상 지방간질환(MASLD)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증가했다"면서 "지방간이 있는 경우 알코올 섭취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보다 높일 수 있어 금주와 절주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지방간 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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