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충남아산이 박동혁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이하 충남아산)은 21일 박동혁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충남아산과 박동혁 감독은 지난 7년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시간 동안 충남아산을 이끈 박동혁 감독은 충남아산과 본인의 발전 및 미래에 대해 구단과 의견을 나눴고 고심 끝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2017년, 팀의 전신인 아산 무궁화의 창단과 함께 수석코치로 연을 맺은 박동혁 감독은 이듬해인 2018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로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첫해부터 K리그2 우승과 2018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하며 K리그 차세대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한 충남아산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며 젊고 투지 있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색을 구단에 입혀 나갔다.

특유의 활발한 소통 능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 2021년 8위, 2022년 6위를 기록하며 창단 3년 차에 플레이오프권을 넘보는 단단한 팀으로 구축했다.

박동혁 감독은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을 주시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고 죄송하다. 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했고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라 판단했다.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셨던 도·시민분들과 아르마다 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으로 부족한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지만 유능하고 유망한 선수들이기에 내가 떠나더라도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도 충남아산의 발전을 기원하겠다"라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한편, 충남아산은 조속히 팀의 발전에 부합하는 후임 감독을 선임하여 2024시즌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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