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KBIOHealth) 진종화 박사팀과 백선하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MRM-MS)을 이용해 신경교종 조기 진단이 가능한 다중 바이오마커(화학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패널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악성신경교종은 가장 흔한 뇌종양 중 하나로 예후가 좋지 않은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7%에 불과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예후 마커 발굴이 시급하다.

연구팀은 신경교종이 발병했을 때 종양 조직 내 발현하는 단백체 중 여러 개 바이오마커가 결합하는 데 주목했다. 이후 MRM-MS로 해당 단백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검증하면 암 조기 진단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MRM-MS은 한 번의 질량분석기 정량분석으로 300개 이상 후보 마커를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항체 등이 필요하지 않고 1시간에 300개 이상 마커를 단순히 질량 지문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저가로 분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1차로 신경교종 환자의 종양 유래 초대세포와 소규모 뇌 조직을 활용해 후보 마커의 선정과 밸리데이션을 수행했다.

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SCI 저널) 클리니컬 프로테오믹스 최근호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이어 2차로 대규모 환자 시료를 통해 검증된 진단 마커 결과도 곧 연구 결과로 발표할 예정이다.

차상훈 KBIOHealth 이사장은 "자사 신약개발지원센터 연구력과 서울대병원의 임상 연구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연구 결과였다"며 "향후 뇌암 진단 마커와 항암제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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