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도움으로 기업성장… 수익 일부 나눔 상생실천"

편집자

기업도 사회 일원이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수익 환원에 앞장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을 때 협력 성장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다산조명은 회사 이익을 사회와 공유하며 상생하고 있다.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 철학을 들여다봤다.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가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가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상철

"다산조명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사회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이익 일부를 나눔으로써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는 사회 공헌에 진심이다. 꾸준한 기부와 봉사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열을 쏟고 있다. 다산조명이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이유는 갖은 어려움을 몸소 겪어왔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1990년 초 가구 제조업을 시작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잘나가던 사업은 IMF 역풍을 맞으면서 휘청였다. 월세살이로 전전긍긍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후 E사 싱크대 대리점으로 재기를 노렸다. 가족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일했다. 그 결과 충남·북 실적 1위를 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제품을 납품한 곳이 부도나면서 사업은 또 흔들렸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는 말처럼 시련이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은 박 대표는 2009년 LED조명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LED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삼성LED 충북총판을 시작으로 조명과 연을 맺었다. 이후 2014년 청주시 남주동에 지금의 다산조명 간판을 내걸고 직접 조명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10년 차 LED조명 전문 생산기업으로 입지를 다진 다산조명은 현재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으로 조달청을 통해 생산 제품 대부분을 국가기관과 관공서, 교육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다산조명은 LED 가로등, 보안등, 투광등, 고출력 투광등, 실내조명, 경관조명 등 약 250여 가지 제품을 주문 생산한다. 최근에는 영하 40℃와 영상 60℃ 극지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산조명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MOU를 맺고 제품을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청주시 양촌리에 새롭게 마련한 다산조명 제2공장 모습./다산조명
지난해 8월 청주시 양촌리에 새롭게 마련한 다산조명 제2공장 모습./다산조명

특히 다산조명은 지난해 8월 청주시 양촌리에 제2공장을 마련했다. 늘어나는 주문에 선제 대응을 위해서다. 본사에서는 일반 아파트나 공장에 들어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신축한 제2공장에선 관공서에 들어가는 조달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업계서 입지를 다진 다산조명은 회사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은 물론 장학금 및 물품 기탁 등 다양한 사회 공헌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산조명 제품 대부분은 관공서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공급한 기관이나 지자체에는 기부도 합니다. 다산조명 성장에는 이러한 많은 주변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게 다산조명 경영 철학입니다."

박 대표는 개인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올 7월 청주예향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초까지는 여성CEO로 구성된 한국BBS(Big Brothers and Sisters Movement) 흥덕지회장도 역임했다. 한국BBS는 소년소녀가장 및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청소년들과 1대1 결연을 맺고 회원들 회비로 경제적 후원하는 순수 봉사단체다.

"우리 지회는 35명 학생과 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1년에 한 번 인당 50만원 장학금을 주고 있고요. 아울러 매년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떠납니다. 올해는 학생들과 가족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했습니다. 학생과 가족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참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박 대표는 지난 9월 LED산업혁신기술 부문 '2023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조직위는 "박 대표는 평소 남다른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LED 발전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해왔다. 지속적인 사세 확장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봉사회장을 받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다산조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LED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쓰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역사회와 발맞춰 나가겠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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