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 김인선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창직로)

[김인선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창직로)]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은 새 학기를 시작하는 준비 단계이기도 하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돌고 돌아도 같은 길 위 학습이란 예습과 복습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학습량은 늘고 또 아이는 미래로 발돋움하면서 성장의 시간을 갖게 된다. 넘어져야 일어서고 싸워봐야 화해를 배우듯 공부도 그러하다.

요즘 학습 성장에 방해요인 중에 가장 큰 부분을 꼽자면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분명 매달려 승부를 내는 끈기와 오기는 학습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 1년 동안에 내 아이가 얼마나 많은 포기를 했는지 같이 돌아보기를 권해본다. 그리고 부모인 내가 아이에게 그런 포기를 권하진 않았는지도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그러니 이번 겨울방학은 가족 모두가 합심해 포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가장 작은 목표를 함께 잡도록 하자. 이를테면 구구단 외우기, 혹은 등산이라도 좋다. 함께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성장하며 길잡이가 되는 어른인 우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정든 2023년을 떠나 새해를 준비할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가 했더니 금세 또 한 살을 먹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느 아이 하나 1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아이가 없음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또래 집단의 사회화를 통해 조금씩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관계를 형성했을 것이다.

사교육 시장에 있다 보면 종종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이 학습에만 머무르지 않게됨을 여실히 느낀다. 아이들의 개인적 편차에 따라 흥미도 공부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부량은 단순히 몇 페이지의 문제집 양으로 결론 내릴 수 없는 문제다.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집만 붙들고 있다고 해서 아이의 학습관이 잘 잡혔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내 아이가 학교 또는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흥미를 보이는 분야는 무엇인지 또는 너무 관심 없는 곳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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