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문화축제 현장 드론 촬영 모습
진천군 문화축제 현장 드론 촬영 모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이 올 한해 대표 행사인 농다리 축제와 문화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내년에는 더 알찬 즐길 거리를 약속했다.

올해 축제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여러 결과물이 줄을 이었다.

지난 5월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열린 제23회 농다리 축제에 6만 1천여 명, 10월 백곡천 일원에서 열린 제44회 생거진천 문화축제에 25만여 명 등 31만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

진천군은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관내 사회단체의 협조 체계를 구축, 시설물 수시 점검 등을 통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했다.

축제장 옆 제방도로 구간 관람석에 안전 존을 설치하고 포장마차 불법영업 사전 차단, 차량 일방통행 조치로 안전하고 쾌적한 행사장 환경을 유지하기도 했다.

특히 초대 가수였던 김호중의 대규모 팬클럽 인원 방문에 맞춰 대형버스 승하차장, 임시주차장 운영, 관람 좌석 지정제 등 적극적인 사전협의로 양보와 질서를 갖춘 공연 문화를 유도했다.

또 일몰 후 쌀쌀한 날씨와 콘크리트 바닥에 노출되는 관람객들을 위한 일회용 종이 방석을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 매출 기록도 축제의 뜨거움을 보여줬다.

두 차례의 행사 기간 중 소상공인·중소기업 우수제품 특별전시관, 건강박람회와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운영 등을 통해 약 2억 7천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농특산물 판매전시장은 조기에 마감된 부스가 다수 나올 정도로 방문객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먹거리장터와 야시장에 다채롭게 펼쳐져 지역 소비 촉진에 한몫했다.

매년 지역 손맛의 대가들이 참여하는 향토 음식 경연대회는 충북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메기를 소재로 신메뉴 개발 경연으로 진행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진천군은 많은 방문객의 관심에 힘입어 오는 2025년 생거진천 문화재단을 설립 후 재단으로 축제를 이관해 더 체계적이고 정체성을 갖춘 축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축제 장소도 백곡천 하상 부지가 아닌 별도 상설축제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근환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축제는 안전, 청결, 의전 간소화, 착한 가격 등 수요자·관람객 중심 축제 구현을 목표로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초청 가수 섭외, 축제 전문성 강화 등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축제는 더욱 풍성한 즐거움의 장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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