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결과 육거리·중앙·사창시장 'C등급'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청주 시내 전통시장 중 5곳이 화재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 시설 등 개선이 요구된다.

전통시장은 기본적으로 건물 구성이 조립식이고 상가가 밀집돼있어 대형화재가 났을시 급속한 연소확대가 우려되는 곳이다. 또 시장 특성상 통로에서 좌판장사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점 등 위험성이 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청주 시내 5곳의 전통시장이 소방 분야에서 C등급 이하를 맞아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월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의뢰를 받고 조사한 것이다.

등급은 100점 만점 중 기준을 매겨 A ~ E까지 분류된다. C등급 이하(70~80점)부턴 주의단계로 분류되며 소방설비가 일부 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관리상태가 일부 미흡해 개선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소방시설은 크게 소화설비(소화기·옥외소화전·비상소화전함 등), 경보설비(자탐설비·속보기·IOT감지기·비상경보설비), 피난구조설비(완강기 등), 소방용수, 소방활동설비, 기타설비(아케이드·방화문·자동방화셔터)로 나뉜다.

청주에선 대표적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을 비롯해 중앙시장, 사창시장이 C등급을 받아 시설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하다. 미원 재래시장은 D등급, 옥산 전통시장은 E등급을 받았다.

미원, 옥산 시장은 상설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지자체의 관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등급 이하를 맞은 시장의 소방시설을 살펴보면 육거리 시장에선 소화활동설비가 부족했다.

사창시장은 피난구조설비와 소화활동설비 등이 부족했다. 나머지 시장은 모두 소방시설이 있으나 일부 미흡해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화재안전점검보고서를 통해 개선해야할 부분을 점검하고 시 자체 검사를 통해 적극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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