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유행기준의 6배…전년대비 3배"

자료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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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장중식 기자〕이달 초까지 주춤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생 등 학령기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자수가 크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12∼18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발열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37.4명을 기록했다.

44주차에 39.0명을 기록한 이후 직전주 32.1명으로 꺾였던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이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을 활용해 산출하는 유행기준(2023∼2024절기 6.5명)보다 5.8배나 높은 숫자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46주차)의 의사환자분율은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지난해 13.2명으로 올해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높았다.

특히 7∼12세 아동과 13∼18세 학생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연령대 내에서 산출한 의사환자분율은 84.6명, 13∼18세에서는 87.3명이었다.

그 외 연령대별 의사환자분율은 19∼49세 39.1명, 1∼6세 29.2명 등이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부터 1년 넘게 질병청이 관련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등 이례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3주차에는 날이 추워지며 직전주 대비 70% 넘게 의사환자분율이 폭증하기도 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동참을 당부했다. 지난 2일 기준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은 47.5%로, 전년 동기(51.8%) 대비 낮았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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