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졸업 54% 수도권서 인턴

〔중부매일 김종원 기자 〕충청권 의대 졸업생중 절반이상이 지역의료 시설이 아닌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 등 수련의 과정을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비 수도권 의대생들은 졸업후 수도권에서 인턴 활동을 벌이는 반면 수도권 의대생들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인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3년 지방 의대 졸업생 1만9천408명 중 46.7%(9천67명)가 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수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았다. 반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은 대부분 수도권에 남았다. 충북지역 의대 졸업생 866명중 571명( 65.9%)이 수도권으로 옮겨 인턴 과정을 밟았다. 충남지역 의대 졸업생 1천 321명중829명( 62.8%)이 수도권으로 이탈해 인턴활동을 했다. 대전은 2천 77명 졸업생중 917명(44.2%)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소재 의대 졸업생 448명 중 무려 90.0%(403명)가 수도권으로 옮겨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9천158명 중 97.5%(8천926명)는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을 했다. 경기 소재 의대 졸업생은 96.3%, 인천은 98.0%가 수도권에 남았다.

신 의원은 "경북, 강원 등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 수련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의사들이 졸업한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을 강화하고, 지역 수련 병원의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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