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보통주 2천주 13% 손실보며 매도주

권영수 LG엔솔 부회장./LG엔솔
권영수 LG엔솔 부회장./LG엔솔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이 인사 발표를 앞두고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처분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결제일 기준 지난 21일 LG엔솔 보통주 2천주를 주당 43만1천500원에 장내 매도했다. 매각 금액은 총 8억6천300만원이다.

앞서 권 부회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LG엔솔 주식을 매입해 왔다.

지난해 4월 주당 42만원에 1천주, 올 3월 주당 57만2천800원에 1천주를 각각 사들였다.

취득 금액은 총 9억9천280만원으로 권 부회장은 이번 매도로 약 1억2천980만원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 주식 매도와 관련해 일각에선 포스코 회장 부임설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권 부회장은 최근 업계에 떠도는 '포스코 회장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또 권 부회장이 1억원 넘는 투자 손실을 확정한 것을 두고 내년도 배터리 업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는 LG전자 금융 담당·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상무, 부사장, 재경 부문장 사장까지 역임한 '재무통' 출신이기 때문이다.

다만 발행 주식 총수 2억3천400만주 중 매도 주식이 2천주에 불과한 만큼 시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통상 그룹 임원들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과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호재로 본다.

반대로 기업 핵심 관계자 주식 매각은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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