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대 마약사범 전년대비 211% 증가한 915명
세종지역 0건… 세종청, 전국 최초 마약범죄 예방 VR 교육 콘텐츠 개발 '호응'

올해 10월까지 경찰에 입건된 전국 10대 마약사범은 915명으로 지난해보다 211%나 폭증한 가운데 세종지역은 아직 청소년 마약 사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올해 10월까지 경찰에 입건된 전국 10대 마약사범은 915명으로 지난해보다 211%나 폭증한 가운데 세종지역은 아직 청소년 마약 사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중부매일 신서희 기자] 올해 10월까지 경찰에 입건된 전국 10대 마약사범은 915명으로 지난해보다 211%나 폭증한 가운데 세종지역은 아직 청소년 마약 사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입건된 전국 10대 마약사범은 2022년 294명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915명으로 211% 늘었다. 청소년들이 쉽게 유혹될 수 있는 마약 유형들로는 10명 중 1명이 사용해 본적 있다는 '펜타닐'과 살 빼는 마약으로 잘 알려진 일명 '나비약'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검찰청이 공개한 '2023년도 9월 마약류 월간동향'에서 보면 15세 미만 마약 사범도 2021년 6명에서 지난해 41명, 올 9월 현재 68명에 달했다.

이처럼 청소년 마약 범죄가 심각한 상황에서 세종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를 개발,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세종청은 28일 세종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박현숙 등 학부모들을 '청소년 범죄예방교육 서포터즈단'으로 선정해 체험 시범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환각 체험으로 토할 것 같다"라는 반응과 함께 "체험을 통해 위험성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마약뿐 아니라 최근 청소년들 사이유행처럼 번지는 사이버 도박에 대해서도 가상현실을 통한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VR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주관한 세종경찰청 생활안전교통과장(총경 이병우)은 "마약이나 도박 등 중독 범죄들은 특성상 재범률이 높을 뿐 아니라 그 중독성으로 인해 비용을 마련하고자 절도나 성매매, 디지털 성범죄 등 2차, 3차 범죄로도 이어진다"면서 "호기심으로라도 청소년들이 접하지 않도록 교육청과 협력하여 청소년들에게 지속해서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일탈·비행노출이 높은 수능 이후, 동계방학기간을 대비해 마약범죄 예방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예방할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도박 범죄에 연루되는일이 없도록 관계기관뿐 아니라 그 중심에는 시민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