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시내버스 / 중부매일 DB
청주시내버스 / 중부매일 DB

청주 시내버스 노선이 다음 달 9일부터 전면 개편·시행된다. 청주 시내버스는 지난 2006년 개편 후 17년째 현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시 발전 축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면서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17년간 현 노선에 익숙해져 있는 시민은 시행 초기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버스는 '시민의 발'로 불릴 정도로 시민 삶과 직결돼 있다.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버스 노선이 바뀌면서 삶에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버스 노선에 따라 자신의 생활 습관이 달라지고 활동 범위도 제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 시내버스 개편에 시민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를 생각한다면 노선 개편은 신중하고 세밀하게 검토되고 현장을 찾아 실증을 통해 결정 돼야 한다. 예측이나 섣부른 판단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이제 시행까지 불과 10일 남았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서 청주시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지선·간선체계 도입, 신규 개발지역 노선 신설 및 확대, 읍·면 지역 수요응답형 청주콜버스 도입이다. 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하면서 기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양하게 여론을 수렴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한 시민 의견 수렴, 4개 구청 순회 공청회, 교통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다. 여기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노선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추가로 청취했다. 온라인을 통한 의견 제출에 어려움이 있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여론 수렴에서 그동안 시내버스 노선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던 시민 의견이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노선 개편에 소중한 시민 의견이 잘 반영돼야 한다.

지난 2014년 7월 청주·청원 통합으로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 경쟁력이 강화됐다. 청주지역 곳곳에 신규 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의 관문역인 KTX오송역이 있는 오송을 비롯해 상당구 동남지구와 방서지구, 흥덕구 가경동 홍골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서원구 장성동도시 개발,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분평2지구 등 청주시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를 생각할 때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불가피하다.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졌어야 할 일임이 틀림없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편리하게 이용하느냐다. 노선 개편 시행 초기 여러 오류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신속한 상황판단과 대처로 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 여러 차례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겠다고 청주시가 약속했다. 이를 꼭 실천하고 끊임없이 모니터링해 조기에 자리를 잡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편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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