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82% 뚝… 국내 모듈수요 감소 불가피 결정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한화큐셀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태양광 수요 부진에 따라 충북 음성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29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7일부터 음성공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음성공장은 2만2천199㎡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3.5GW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9.8%를 담당해 왔다.

글로벌 태양광 공급 과잉에 따라 한화큐셀 3분기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급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받은 세액공제 350억원을 제외하면 적자인 셈이다.

올 4분기에도 태양광 제품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은 와트당 0.19달러였지만 3분기 0.14달러로 떨어졌다.

음성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한화큐셀 국내 모듈 생산능력은 6.2GW에서 2.7GW로 축소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수요 축소로 올해 3분기 중 음성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음성·진천공장 생산직 근로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난 희망퇴직과 이번 음성공장 중단은 같은 맥락이다"며 "사업 방향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리하는 수순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음성공장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남은 진천공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시장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천공장은 축구장 약 27배인 19만732㎡ 규모에 이른다.

앞으로 한화큐셀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 라인 전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모듈 생산 최적화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로 국내 모듈 수요 감소로 한국에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했다"며 "진천공장과 관련해 기존 발표했던 투자 건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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