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영·유아...집단시설 감염주의해야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중부매일 장중식 기자〕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유아 감염이 늘어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5주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특히 영유아(0~6세) 환자가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 12~18일 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57명으로 5주 전 29명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주간 연령별 발생 비율을 보면 0~6세가 38.6%로 가장 많고 이어 65세 이상(20.3%), 7~18세(15.9%), 19~49세 및 50~64세(12.6%) 순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월~4월)에 주로 발생하며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주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이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질병청은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과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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