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대학정원 동결… 인재양성·정주 시스템 구축 급선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의 의사수 부족에 이어 물리치료사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는 4만2천129명이며 비수도권에 2만2천139명, 충북지역에는 1천28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구 1천명당 물리치료사 수는 비수도권이 0.84명 인데 비해 충북은 0.78명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물리치료(학)과는 84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2024년 입학정원은 4천310명에 이르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5개 대학, 217명의 입학정원이 있는데 이는 인구 1천명당 0.136명으로 비수도권 평균 0.152명 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충북지역의 5개 대학 중 대부분이 충북 북부와 남부지역에 치중돼 있어 충북의 도청 소재지인 청주시의 경우 1개 대학, 41명의 입학정원에 불과해 인구 1천명당 0.04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별 활동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대비 학과 모집정원을 비교해 보면 비수도권 평균 17.2%인데 비해 충북지역 16.9%이며 청주시는 5.2%에 불과해 매우 저조하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65세 이상 고려인구는 96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7%로 나타났고 충북의 경우 20.6%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전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에는 2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의대 정원 대폭 확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정원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다른 보건의료 인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료현장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리치료사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재활병원에서는 환자의 재활을 위한 전문재활치료를 물리치료사가 환자와 일대일로 실시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물리치료사의 대학정원은 수 년간 동결돼 있어 의료현장에서의 인력충원 애로 상황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재활병원협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청주 씨엔씨푸른병원 황찬호 원장은 "청주지역에서 능력있는 물리치료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고령사회를 마주하고 있는 현 시점에 지역에서 물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지역에 취업해 정주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며 "도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우리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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