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사 증축 비용 7천800만원 삭감… 차질 예상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도교육청 청사 증축 계획이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위는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해 본청 청사 건축 용역비 7천800만 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충북교육청 청사 증축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도교육청 각 부서의 사무공간은 '지방 청사 표준면적 관리 기준' 보다 협소하고 회의실, 휴게 공간이 부족해 별도 공간 1천300㎡ 확충이 필요하다.

도교육청 청사는 1979년 9월 1일 서원구 청남로(1929) 현 위치에 건립됐다.

본청 조직은 3국 2담당관 12과 48팀으로 2019년(3국 2담당관 12과 48팀)보다 1과 3팀이 늘었다. 인원은 전문 일반직 55명, 공무직 6명 등 67명이 증가했다.

교육행정 수요 증가로 직제·인력이 확대됐지만 사무공간이 협소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다.

실제로 회의실 14실 중 8실이 사무실로 전용됐고, 스마트워크센터(24석→14석)는 축소됐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사무실은 6곳, 실내 협의 공간이 설치되지 않은 사무실도 1곳 있다. 회의실이 없어 교육연구정보원 회의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청 별관 복지관 건물(2층)을 1개 층을 모듈러(철근콘크리트) 방식으로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지관 건물을 1층 더 올리면 사무실 3곳(60~70명 근무), 소회의실 2곳, 직원휴게실(탈의실), 화장실 등을 갖출 수 있다.

소요 예산은 총 44억1만128만 원(건축비 38억3천500만원, 설계 용역비 3억1천700만원, 시설부대비4천927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충북교육청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해 총 212억7천595만 원 감액 조정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이는 충북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 3조 6천224억 원의 0.58% 규모다.

주요 감액 사업으로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진천 삼수초, 상산초 임야 토지 매각 세입예산과 ▷청사증축비 ▷학생 스마트기기(재정비사업 제외) ▷전자칠판 보급 사업 ▷방사광가속과학체험물 등 사업의 타당성이 결여되고 효과가 의문시되는 24개 세출 사업이다.

또한, 지역특화인재양성 사업은 2024년도 사업 지역별 협약서를 제출한 후 추진 시 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치고, 학생미디어센터는 집행 전 세부내역에 대해 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친다는 조건부로 승인했다.

교육위원회가 심사한 예산안은 4~5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 제3차 본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